요즘 나는 유튜브 쇼츠나 티톡과 같은 짧은 영상에 빠져서 30초도 집중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카톡으로 대화하는 게 익숙해지면서 전화벨 소리에 깜짝 놀라게 되었다. '사흘'을 '4일'로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웃음이 나올 것 같지만, 어느새 나도 긴 글을 읽기 힘들어하는 걸 보면 남 이야기 같지가 않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생각했다. '나는 언제부터 집중을 못 하고 사람과의 진짜 대화를 잊어버렸을까?'
책 속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은 건 대화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문제라는 거다. 말솜씨가 좋은 게 아니라, 상대방의 침묵을 편안하게 지켜줄 줄 아는 게 진짜 대화라는 걸 깨달았다.
저자의 경험담을 읽으면서, 예전에 친구와 술자리에서 무거운 침묵이 흘렀을 때를 떠올렸다. 그때 나는 어색함을 못 이기고 쓸데없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깨려고 했는데, 사실 그냥 조용히 옆에 있어주는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요즘처럼 모든 게 빨리빨리 변하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함께 할 수 있는 침묵'이 소중하다는 걸 이 책은 말해주는 것 같다. 스마트폰 알림에 끊임없이 방해받는 요즘, 진짜 대화란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때론 말 없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관계를 말하는 게 아닐까.
이 책을 덮으면서 문득 생각이 난다. 오늘은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옆에 있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천천히 대화를 나눠봐야겠다. 30초짜리 쇼츠에 길들여진 내 귀와 마음을 되찾기 위한 작은 시작이 될 것 같다.
"진짜 대화는 마음에서 마음으로 흐르는 강물 같은 거다. 때론 말이 없어도 그 흐름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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