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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다카노 가즈야키 소설 <제노사이드>

by MyEngram 2025. 7. 19.

 

 

추리 소설치고는 꽤 두꺼운 600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이라 처음엔 망설였지만, 읽기 시작하니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다.

AI의 힘을 빌려서 독서 후기를 작성해 본다. 

 

거대한 서사의 시작

인류 종말 위기와 그 이면의 거대한 음모를 다룬 이야기는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다. 과학, 정치, 생존 문제가 절묘하게 얽힌 이 소설은 빠른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서사 덕분에 책장이 술술 넘어갔다. 방대한 분량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이야기의 힘이 그 모든 걸 상쇄하고도 남는다.


두 시선, 하나의 진실

이야기는 크게 두 축으로 진행된다. 약학 대학원생 겐토는 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노트북과 하이즈먼 리포트를 발견한다. 이 리포트는 신인류 등장 가능성 등 인류를 위협할 요인들을 경고한다. 겐토는 아버지의 신약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불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이 신인류와 깊이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한편, 콩고에서는 특수부대 출신 용병 예거가 아들 치료비 마련을 위해 활동 중이다. 이때 미국 정부는 극비리에 '가디언 작전'을 준비한다. 콩고 정글에서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가 인류를 위협한다는 정보 때문이었다. 예거는 정예 용병들과 함께 콩고로 파견되지만, 곧 믿을 수 없는 진실과 마주한다. 정글 속 미지의 존재와 이를 둘러싼 거대한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는 것이다.


'제노사이드'의 의미를 묻다

"이것은 그냥 암살이 아니라 '제노사이드'라고 생각했다. 목표는 이 세상에 한 개체밖에 없는 인류종. 단 한 사람을 '제노사이드'하는 것이다."

 

과연 이 거대한 비밀의 정체는 무엇일까? 《제노사이드》에는 인간 지능을 훨씬 뛰어넘는 신인류 ‘누스’가 등장한다. 미국 정부는 누스의 등장이 기존 인류 질서를 위협하고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결국 '제거'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다.

"모든 생물 중에서 인간만 같은 종끼리 제노사이드를 행하는 유일한 동물이기 때문이네. 이것이 사람이라는 생물의 정의야. 인간성이란 잔학성이란 말일세."

 

여전히 전쟁 소식이 들려오는 요즘, 그 이면에는 '내가 위협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불안이 깔려 있는 듯하다. 상대를 없애야만 내 안전이 보장된다는 심리가 전쟁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과연 우리는 누구를 위한 싸움을 하는지, 이기기 위해, 살아남기 위해 또 다른 '제노사이드'를 반복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